재택근무 vs 출근, IT기업들의 고민

재택근무 vs 출근, IT기업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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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O.

업계 따라 재택근무 여부 달라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IT기업들은 직원들의 근무 형태에 대해 고심 중입니다. 사무실로 출근하던 전통적인 근무 방식과 팬데믹 이후 활발해진 재택근무 형태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다만, IT 업계 내에서도 기업들의 특성에 따라 그 노력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근무제도에 대한 기업과 직원들 간 의견 충돌도 빚어지고 있어, 기업들의 근무제도에 대한 고민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게입업계, 재택 끝 출근 시작

국내 대표 게임3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부터 전면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이미 6월 2일부터 모든 직원에게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넷마블 역시 7일부터 전면 출근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3사 이외에도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역시 5월부터 전면 출근 체제를 채택했죠.

게임업계가 이토록 서둘러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한 이유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신작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기획, 개발, 디자인 등 여러 부서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데요. 커뮤니케이션이 한정된 원격근무의 특성상 개발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신작 가뭄현상에 따른 업계 전반적인 실적 악화 양상이 보였는데요. 사무실 출근 전환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 직원들 반발에 근무제 수정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카카오는 7월부터 적용될 새 근무제인 '메타버스 근무제'와 관련해 직원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애당초 5월 30일 카카오가 발표했던 메타버스 근무제는 주 4회 원격근무, 주 1회 대면회의로 구성된 혼합형 근무방식인데요. 특히 원격근무 시 실시간 음성 소통이 가능해야하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코어타임제'가 적용돼 반드시 업무 중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 근무제는 시작도 하기전에 직원들의 거센 반발로 세부방침이 수정되었습니다. 새 근무제 발표 당일,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실시간 음성 연결' 의무사항에 대해 회사가 직원들을 감시하려는 '판옵티콘(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감옥) 근무제'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코어타임제 역시 기존의 시행하던 재택근무 방침보다 퇴보한 규정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발표 단 하루만에 사내 공지를 통해 재검토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성채팅 연결과 주 1회 대면회의를 '의무'에서 '권장'사항으로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코어타임제 역시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시켰으며, 격주 금요일마다 출근하지 않는 '놀금'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미국에서도 재택근무 두고 갑론을박

한편, 미국에서도 재택근무와 관련된 논란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있는데요. 머스크는 구글, 애플,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는 달리 전직원의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사무실 출근에 불만이 있다면 해고하겠다는 초강수를 두었죠.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시점에 타 빅테크 기업들과 상반된 행보를 걷는 것이 인재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4월부터 사무실 출근 전환 방침을 내놓자 머신러닝 핵심 개발자가 구글로 이직하는 등 다수의 인재가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죠. 이에 애플은 사무실 출근 정책을 시행하기도 전에 서둘러 사무실 출근 방침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5월 초에 기업들은 재택근무제도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요? 혼합형 근무 체제와 그에 따른 업무툴 시장의 성장에 대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 이제 재택근무 끝나나요?
  • 국내 게임업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사라지면서 각자의 능력으로만 평가받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따라서,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더욱 전면 출근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올해 1분기 국내 게임사들의 성적표를 살펴본 뒤, 이후 전면 출근을 통해 얼마나 실적이 개선되었는지 파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희비 갈린 게임업계

🦥 MILO

카카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비용 절감을 위한 인원 감축 등 고용 불안이 현실화된다면 임직원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요. 곧 다가올 경기 악화에 머스크처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기업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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